20230717 ~ 20231115 회고
길었던(?) 새싹 교육이 드디어 끝났다.
기억을 돌아보면 좋을 것 같아 글을 쓰게 되었다.
잘 해냈던 것들, 더 잘했어야 했던 것들,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과 다짐을 정리해보고 싶었다.
GOOD
1) 같은 꿈을 꾸는 개발자 커뮤니티 생성.
나는 비전공자로 개발에 대한 정보도 없고, 어떤 걸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너무 많았다. 또, 함께 공부할 사람들이 있으면 더욱 자극받아서 함께 열심히 하려는 스타일인데, 그렇게 하지 못함에 아쉬움과 어려움이 컸다. 친구는 나의 이런 성격을 알기에 나에게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커뮤니티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교육 동안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가까워졌고, 그만큼 서로를 애정 있게 챙기고, 존중할 수 있는 커뮤니티가 생성되었다. 현재의 인연에 집중하는 것에 많은 의의와 가치를 두는 나는 교육 동안 진심을 다해 함께 배우고, 즐기고, 노력했다. 교육과 프로젝트 기간 내내 나만 잘하면 된다기보다는 함께 부족한 부분을 도우며, 함께 성장하는 것을 느꼈다.
2)1등으로 불켜기.
출근길 사람들을 피하고자 첫 일주일부터 도전했던 6시 반 기상은 교육과정이 끝날 때까지 이어졌다. 물론 주중 너무 힘들 때는 수업 시간에 딱 맞춰 가긴 했지만, 거의 대부분의 날들은 강의실 불은 내가 켰다. 그러면서 아침마다 뵌 미화원 선생님과 인사 나누던 순간들이 기억에 남는다.
그러면서 함께 하게 된 모닝스터디. 서로 수업 시간에 부족했던 파트를 같이 공부하며 설명해 주었고, 코딩테스트 준비, 포트폴리오 준비 등을 함께 하며 아침시간을 알차게 보냈다. 혼자였으면 포기하기 쉬웠을 일들을 스터디원들이 함께여서 감사했고, 행복했다. 아무 일이 아니어도 꾸준하다면 의미가 있는 것. 그리고 모이면 아주 커다란 시간이 되는 것이라 믿고 행했던 날들이 사실 얼마 되지 않는 시간이더라도 그날들이 존재함으로 인해 나에 대한 확신이 생긴다.
3) 1인분을 위한 노력.
초반에 수업을 잘 따라가지 못하면서 자신감도 잃고, 실제로 많이 헤매기도 했다. 헤매는 동안에는 자연스럽게 타인과 비교하며 난 왜 이것도 못할까라는 생각이 자꾸 따라왔다. 그러나, 미니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추상적으로 배우던 것들을 실제 프로젝트에서 산출물을내보며 작동하는 흐름들을 알게 되었다. 충분한 시간과 여유가 있었다면 나는 더욱 차근차근 한 단계씩 스스로 학습해오고, 적용해보았을 것 같지만, 실제 프로젝트 기간에는 그럴 시간이 충분치 않다.
항상 프로젝트 짝꿍의 설명과 도움을 받으며 진행했기 때문에, 내가 이 프로젝트에서 필요한 것은 딱 1인분만이라도 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기에 도와주려는 짝꿍의 마음을 100퍼센트 받기 위해서는 받아먹기만 하지 않고,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짝꿍이 설명해주는 것에서 모르는 키워드가 나오면 메모해두고, 다시 공부하며 블로그에 정리했다. 그 과정에서 개념이 제대로 잡히면서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까지 해보며 훨씬 성장하게 되었다.
BETTER
1) 적극적 회고와 나에 대한 피드백
4개월이라는 기간은 길면서도 짧은 기간이었다. 배움은 끝이 없기에 과정에서 하루 배우는 것들을 소화하기가 바빴다. 눈을 뜨면 점점 과정의 끝이 가까워졌다. 그런 정신없는 상황에 나의 목표를 똑바로 보지 못하면 이리저리 흔들리며 나아가게 된다. 시간적, 체력적 여유가 없는 때일수록 나에 대한 반성과 회고의 시간이 필요하다.
내가 여태 어떻게 살아왔으며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에 대해, 나 자신에 대한 객관화와 평가가 필요하다. 그러나 교육과정 내내 잠과 싸우며 정신 없는 일주일이 지났고, 주말에는 회고의 시간 없이 다시 정신없이 월요일이 왔다. 소중한 발전의 날들, 노력의 날들을 제대로 기록하지 못한 것이 아쉽고, 또 적절한 평가와 피드백을 통한 발전을 제대로 못한 것이 아쉽다.
2) 복습 부족
매일 새로운 것들을 접하며 배우다 보니 정말 물밀듯이 새로운 정보들이 밀려와 이미 배웠던 것들이 멀어져갔다. 다시 복습해보며, 직접 적용해보며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그럴 시간도 없이 지나가버린 순간들이 아쉽다. 그래서 어디서 들었던 건데....? 뭐였지...? 이런 경우가 많았다. 다시 보고 또 보며 누군가에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익혀야 한다.
FUTURE
1) 주기적인 회고의 시간과 기록
공부와 기록은 함께 가야한다. 배웠던 것들을 돌려보며 다시 학습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꼭. 어떤 공부를 하고 있으며, 이 부분이 어떤 부분의 어떤 흐름의 공부인지를 알고 있어야 한다. 그러면서 나의 방향을 지속적으로 붙잡아주며 살아야 한다. 그러므로 바쁘고 정신없는 날들이 반복된다한들 꼭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야 겠다. 그 마음들을 기록하여 기억하자.
최소 월 1회로 목표로 잡고, 한 달이 지나면 지난 한 달동안 어떤 것을 배웠는지 돌아보고, 어떤 개념이 부족하고 학습이 필요한 지를 파악해야 한다. 또, 내가 느낀 감정에 대해서도 어영부영 넘기지 말고 기록해야겠다.
2) 복습 복습 또 복습. 안다고 아는게 아니다~!
기술 면접에서 필요한 것은 아는 것을 정확히 설명하는 것이다. 내가 안다고 해서 그것을 간결하고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 안다고 생각하지 말고 다시 보고 다시 공부해야 한다. 친구에게 쉽고 간단하게 가르쳐줄 수 있을 정도로 반복 학습하자~!
새로움과 낯선 것들을 무서워하는 내가 아주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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